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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화 리뷰

그린북(GREEN BOOK) : 영화 정보, 줄거리, 주요 인물 , 결말

by 9sberg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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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및 배경

 

'그린북'1962년 미국을 배경으로, 이탈리아계 미국인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와 천재적인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토니는 뉴욕 브롱크스 출신으로, 나이트클럽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다가 임시 휴업으로 일자리를 잃는다. 그러던 중 그는 클래식 피아니스트인 돈 셜리로부터 남부 투어 중 운전기사 겸 경호원으로 고용된다. 당시 남부 지역은 여전히 인종차별이 만연한 곳이었기 때문에, 흑인 피아니스트로서의 투어는 여러 위험을 동반했다. 돈 셜리는 자신의 고상한 이미지와 뛰어난 음악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그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극심한 차별과 편견에 시달리게 된다.

영화는 돈 셜리와 토니가 '그린북'이라 불리는 흑인을 위한 여행 안내책자를 이용해 인종차별이 덜한 장소에서 안전하게 머물면서 여행하는 과정을 그린다. 여행 도중 이들은 끊임없이 차별적인 상황에 직면하고, 돈 셜리는 그때마다 고요하지만 단호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나간다. 토니는 처음에는 단순히 고용인으로서 돈 셜리를 보호하고 도와주지만, 차별과 불평등한 대우를 목격하며 점차 자신의 인종적 편견과도 싸우게 된다. 둘은 서로 다른 배경에서 자랐고, 처음엔 어색하고 서툰 관계였으나, 각자의 삶 속에서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점차 가까워진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돈 셜리가 백인들만을 위한 고급 클럽에서 연주하기 직전, 인종차별로 인해 식사를 거부당하는 장면이다. 셜리는 클럽에서 연주하는 것을 거부하고, 토니와 함께 더 인간적인 대우를 받는 작은 흑인 레스토랑에서 쇼핑 에튀드 겨울바람을 연주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교감한다. 이는 돈 셜리가 진정한 자유와 자부심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순간으로, 그가 더 이상 인종차별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지키는 것을 보여준다. 두 사람은 결국 투어를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오며, 서로에게 진정한 친구로 남는다.

 

2. 주요 인물 및 배우 소개

영화 그린북의 두 주인공은 서로 상반된 인물로, 이들이 펼치는 여정 속에서 각각의 성장과 변화가 영화의 핵심을 이룬다.

첫 번째 인물인 토니 발레롱가(Tony Vallelonga)는 뉴욕 브롱크스 출신의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나이트클럽에서 경비원으로 일한다. 그의 별명은 "(Lip)"으로, 말솜씨가 뛰어나고 교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의 삶은 단순하고 즉흥적이며, 때로는 편견에 가득 차 있다. 토니는 직설적이고 거친 성격을 지녔지만, 그 안에는 따뜻한 가족애와 인간미가 숨어 있다. 비고 모텐슨은 이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면서 토니의 복잡한 성격과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영화 초반부에서 보이는 그의 인종차별적 태도가 돈 셜리와의 여정을 통해 점차 무너지고,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모습으로 변모하는 과정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비고 모텐슨은 이 역할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억양과 태도를 디테일하게 재현해 극찬을 받았다.

두 번째 인물인 돈 셜리(Dr. Don Shirley)는 고전 음악을 전공한 천재 피아니스트로, 그의 음악적 재능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는 고상하고 품위 있는 성격을 지녔으며, 세련된 외모와 교양 있는 태도로 무대 위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신의 격조를 유지한다. 그러나 그의 삶은 인종차별로 인해 외롭고 고독하다. 그는 백인 사회에서 인정받으면서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극심한 차별을 겪으며,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위치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셜리는 지적으로 완벽한 인물로 묘사되지만, 감정적으로는 깊은 고통을 안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마허샬라 알리는 이 영화에서 두 번째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그의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셜리의 고독한 내면을 음악과 표정만으로 전달하는 알리의 연기는 이 영화의 감동적인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셋째로 중요한 캐릭터는 토니의 아내인 돌로레스 발레롱가(Dolores Vallelonga)이다. 린다 카델리니가 연기한 돌로레스는 가정적인 인물로, 토니가 장기간 집을 떠나 돈 셜리와 함께 남부를 여행하는 동안 집안의 모든 일을 도맡는다. 영화에서 그녀의 역할은 크지 않지만, 그녀는 토니와 돈 셜리의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돌로레스는 남편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그의 변화에 대해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그를 지지해주는 존재다. 그녀의 따뜻한 편지와 대화는 토니가 변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동기부여를 제공하며, 또한 돈 셜리에게도 감정적으로 위안을 준다.

이 세 명의 인물은 서로 다른 배경과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여행을 통해 각자의 세계가 연결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은 서로의 차이점 속에서 진정한 우정과 인간적인 존중을 발견하게 되며, 특히 토니와 셜리의 관계는 개인의 편견을 뛰어넘어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진정한 연결을 상징한다.

 

3. 총평 및 시각적 표현

1962년 미국.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그의 연주 투어의 로드 매니저를 맡았던 토니 발레 롱가의 실화를 다룬 영화다

이 영화는 인종과 계급, 사회적 차별을 다룬 영화이지만, 단순한 교훈적 이야기에 머물지 않고 인물들의 성장과 변화에 중점을 두면서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전한다. 이 영화는 1960년대 미국 남부에서 벌어졌던 인종 차별의 어두운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그 속에서 발생하는 두 주인공의 관계 변화와 따뜻한 우정을 통해 관객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영화의 핵심은 돈 셜리와 토니 발레롱가가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우정에 있으며, 그 우정은 단순한 협력관계를 넘어선 깊이 있는 인간관계로 발전한다.

특히, 영화가 다루는 인종 간의 갈등은 현대 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으며, 이를 통해 그린북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그린북의 미덕은 주제의 무게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고, 유머와 감정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데 있다. 영화는 관객이 두 주인공과 함께 웃고, 때론 눈물을 흘리게 하며 그들의 변화에 공감하도록 이끈다. 토니와 셜리의 우정은 인종과 계급을 초월한 진정한 인간 관계를 보여주며,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킨다.

영화의 시각적 표현 역시 주목할 만하다. 1960년대 미국 남부의 풍경은 차별과 불평등이 깊게 뿌리내린 장소로 묘사되며,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두 주인공의 여정은 그 시대의 현실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린북은 톤이 무겁지 않으면서도, 다양한 촬영 기법을 통해 남부의 풍광과 시대적 배경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또한, 뉴욕의 복잡한 도시 풍경과 남부의 넓은 시골길이 대조적으로 표현되어, 두 주인공의 문화적 충돌과 갈등을 더욱 부각시킨다.

영화의 미장센은 매우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돈 셜리의 공연 장면에서 피아노 연주에 집중하는 카메라 워크는 그의 고독한 내면과 타인과의 거리감을 강조하며, 그의 세련되고 고상한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반면, 토니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소박한 분위기가 강조되며, 그의 투박한 성격과 현실적인 문제들이 나타난다. 두 주인공이 각각 등장하는 공간의 차이, 의상의 선택, 조명의 활용은 두 인물의 사회적 위치와 성격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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