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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영화 리뷰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 : 영화 정보, 줄거리, 주요 인물 , 결말

by 9sberg 202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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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1983년 여름,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이야기가는 시작된다.

주인공 엘리오 펠리치(티모시 샬라메 분)17세 소년으로, 학자이자 교수인 아버지와 통역가인 어머니와 함께 여름을 보내고 있다. 엘리오는 음악과 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여름 내내 부모님의 저택에서 시간을 보내며 책을 읽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소년이다. 그러나 그 여름, 미국에서 온 대학원생이자 고고학자인 올리버(아미 해머 분)가 엘리오의 아버지를 도와 연구를 하러 집에 머물게 되면서 모든 것이 변하게 된다.

처음에는 엘리오와 올리버 사이에 긴장감이 흐른다. 올리버는 자유분방하고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이며, 엘리오에게 다소 차갑게 대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엘리오는 이러한 올리버의 태도에 불편함을 느끼고 그를 멀리하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둘은 서로에게 점점 더 끌리게 된다. 두 사람은 마을 곳곳을 함께 다니며 점점 가까워지고, 감정적으로 복잡한 관계로 발전한다. 엘리오는 자신의 감정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올리버에게 끌리는 자신을 부정하지 못한다. 올리버 역시 엘리오와의 관계에서 많은 감정적 갈등을 겪는다.

영화의 중반부에서는 엘리오와 올리버가 본격적으로 감정을 나누기 시작한다. 두 사람은 몰래 만나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고, 감정적, 육체적으로 더욱 깊이 얽히게 된다. 그들은 서로에게 깊은 애정을 느끼지만, 1980년대의 사회적 규범과 그들의 미래를 고려할 때 이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결국, 여름이 끝나가면서 둘의 관계도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올리버는 연구를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야 하고, 엘리오는 그와의 이별을 준비해야만 한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올리버가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날 밤, 엘리오와 올리버가 마지막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다. 그들은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과 아쉬움을 나누지만, 결국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올리버가 떠난 후, 엘리오는 그의 빈자리를 느끼며 슬픔에 빠지지만, 그와의 관계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엘리오는 크리스마스 즈음에 올리버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 번 그의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2. 주요 인물 및 배우 소개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가 역할을 맡은 엘리오 펠리치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17세의 소년이다. 엘리오는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학자 부모와 함께 여름을 보내며 책을 읽고 음악을 연주하며 지낸다. 뛰어난 지적 호기심과 예술적 감각을 지닌 엘리오는 수줍고 내성적이지만, 올리버와의 만남을 통해 점차 성숙해지고 자신을 발견해 나간다. 영화에서 그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올리버와의 관계를 통해 사랑과 열정을 경험하며, 그 과정에서 혼란과 성장의 순간을 겪는다.

엘리오 역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는 이 영화에서 그의 인생을 바꾼 연기를 선보였다. 샬라메는 엘리오의 복잡한 감정과 감정적 깊이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특히 샬라메의 연기는 엘리오의 혼란과 내면의 갈등을 자연스럽게 그려내어, 영화가 끝난 후에도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영화로 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엘리오라는 캐릭터는 샬라메의 경력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으며,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아미 해머(Armie Hammer)가 역할을 맡은 올리버(Oliver)는 엘리오의 아버지와 함께 연구를 하기 위해 여름 동안 이탈리아에 머무르는 미국인 대학원생이다. 그는 자유롭고 자신감 넘치는 성격으로, 엘리오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다소 무심하고 차가운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엘리오와 특별한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올리버는 엘리오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도 감정적으로 변화하며, 복잡한 사랑의 감정을 경험한다.

역을 맡은 아미 해머는 이 캐릭터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해머는 올리버의 외적인 매력과 내면의 감정적 갈등을 균형 있게 연기하며, 캐릭터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올리버가 엘리오에게 끌리면서도 사회적 규범과 자신의 미래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내적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해머는 이 역할로 많은 찬사를 받았고, 이 작품을 통해 그의 연기 경력에서도 중요한 한 획을 그었다.

엘리오의 아버지 사무엘 펠리치는 고고학자로, 여름 동안 자신의 연구를 돕기 위해 올리버를 초대한다. 사무엘은 지적이고 이해심 많은 아버지로, 엘리오와 올리버의 관계를 조용히 지켜보며, 아들 엘리오가 사랑과 상실을 경험하는 과정을 지혜롭게 받아들인다. 영화 후반부에서 사무엘이 엘리오에게 하는 연설은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아들에게 상실과 고통에 대해 배우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사무엘 역을 맡은 마이클 스툴바그(Michael Stuhlbarg) 는 그의 짧지만 강렬한 연기로 영화 속에서 중요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의 연기는 특히 영화 후반부의 감동적인 연설 장면에서 빛을 발하며, 관객들에게 부모의 사랑과 지혜를 깊이 느끼게 했다. 스툴바그는 이 영화에서의 연기로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그의 연기 경력에 있어서도 큰 주목을 받는 순간이 되었다.

아미라 카사르(Amira Casar)가 연기한 엘리오의 어머니 아네라 펠리치는 통역가로, 영화에서 지적인 여성이자 가족을 지탱하는 든든한 존재로 그려진다. 그녀는 엘리오와 사무엘의 관계를 이해하고 지지하며, 가족 간의 유대감을 통해 영화에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3. 영화의 주제, 시각적 표현 및 총평

영화 Call Me By Your Name은 사랑, 성장, 정체성, 그리고 상실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깊이 있게 탐구한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서서 인간의 감정과 내면의 변화를 진지하게 다룬다. 특히 엘리오와 올리버의 관계는 그들이 서로에게 이끌리는 과정에서 겪는 감정적 성장과 성숙을 보여준다. 두 인물은 사랑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그로 인해 내면의 변화를 경험한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사랑이 단지 두 사람 사이의 감정이 아니라, 한 사람이 스스로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한, 이 영화는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편견을 정면으로 다루기보다는, 사랑 그 자체에 집중한다. 이는 영화의 중요한 미덕으로, 엘리오와 올리버의 관계가 성적 지향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으로 다가온다. 그들은 사랑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엘리오가 홀로 남아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은 상실의 고통과 성숙을 상징하며, 관객들에게 감정적으로 큰 울림을 준다.

시각적 표현 측면에서 Call Me By Your Name은 매우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는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한 느긋하고 서정적인 장면들을 통해 엘리오와 올리버의 관계가 피어나는 과정을 표현했다. 영화 속 풍경은 단순한 배경 이상의 역할을 하며, 두 주인공의 감정과 긴밀하게 연결된다. 이탈리아의 햇살 가득한 들판, 고요한 호수, 그리고 고풍스러운 집은 영화 속 캐릭터들이 자신의 감정을 탐구하는 장소로, 그들의 심리적 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장면이나, 두 사람이 함께 호수를 헤엄치는 장면은 자연과 인간의 감정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시적으로 그려낸다.

음악 또한 영화의 중요한 요소다. 소피안 스티븐스(Sufjan Stevens)가 부른 ‘Mystery of Love’‘Visions of Gideon’은 엘리오와 올리버의 사랑을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동시에, 영화의 감정적 흐름을 뒷받침한다. 스티븐스의 음악은 영화의 감성적인 장면들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의 사운드트랙은 그 자체로도 높은 평가를 받으며, 영화 속 주인공들의 감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느린 템포로 전개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의 밀도는 매우 크다. 루카 구아다니노 감독은 서서히 감정이 쌓여가는 과정을 탁월하게 묘사하며, 관객들이 엘리오와 올리버의 관계에 몰입하게 만든다. 영화의 속도감이 느리게 느껴질 수 있으나, 이는 인물들의 감정 변화를 더욱 자연스럽게 그리기 위한 감독의 의도적인 선택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 영화는 단순한 멜로 드라마 이상의 깊이를 지니고 있으며, 감정적으로나 시각적으로 매우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Call Me By Your Name은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서, 한 사람의 성숙과 자아 발견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시각적 표현과 함께, 관객들에게 감정적으로 깊은 울림을 준다. 엘리오와 올리버의 사랑은 그들만의 이야기일 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사랑과 상실의 보편적인 경험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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